
"안녕하세요, 강민입니다." 신인 배우 김형준(25)이 만나자마자 허리를 숙여 공손히 인사했다. 지난 7일 첫 방송한 케이블 채널 KBS 드라마 주말극 '자체발광 그녀'로 가수가 아닌 배우로 첫 발을 내딛은 그를 만났다. "요즘 어딜가나 강민에 빠져있습니다"는 김형준이다.
김형준은 최근 '자체발광 그녀'에서 톱스타 강민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극중 그는 포장된 겉모습과 달리 왕싸,가지 카사노바다. 여기에 까칠하고 거만한 모습으로 밉상남이 됐다. 그런데 한 번 더 보고 싶어진다.
2005년 SS501로 데뷔한 이후 가수로서 대중들 앞에 섰던 김형준은 이번 드라마 출연을 계기로 도전과 변신을 시작한다. 그리고 스스럼없이 신인이 됐다고 말한다.
"드라마 출연을 위해 몇개월이나 준비했는지 모른다. 촬영 전에는 자신감이 넘쳤는데, 촬영 후 머릿속이 백지장이 됐다. 신인시절로 돌아간 느낌, 신인 배우 김형준입니다."
김형준은 이번 드라마에서 밉상 캐릭터로 시청자들 앞에 섰다. 그동안 여러 방송을 통해 순진했던 그의 이미지와는 사뭇 달랐다. 현실과 드라마 속 자신의 모습에 이질감은 없었을까 싶다.
"실제로 김형준은 조랑말처럼 온순하다. 그래서 저와 잘 맞지 않아 약간의 이질감이 있었다. 이에 촬영하면서 온화한 제 성격에 까칠함을 넣어봤다. 다행히 김형준과 강민이 잘 융화됐다."
배우로서 첫 도전이기 때문일까. 김형준은 자신이 촬영한 장면들이 대부분 아쉬웠다고 한다. 첫 연기인만큼 스스로에게 관대해질 법도 하지만 그의 표정에는 관대함은 없었다.
"촬영이나 방송이 끝난 후 모니터를 하는데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많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특히 감정신, 제스쳐가 있는 부분은 제가 봐도 부족하다. 한순간 고치는 게 어렵지만 감독님이나 제작진, 출연진들과 상의해서 고쳐가겠다."
스스로 부족한 게 많다는 김형준, '제 연기 좋았죠?'라기 보다 '앞으로 좋아지겠죠?'라고 묻는다. 이런 그의 모습에서 가수에 이어 배우로도 성공하겠구나 싶다.
그렇다면 그가 바라는 연기자로서의 입지는 뭘까. 이에 그는 "제가 맡았던 캐릭터 또는 드라마를 생각하면 '아! 김형준'을 떠올리게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번 드라마가 끝나고 나면 공중파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다. 그렇게 되려면 소위 말하는 발연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 저도 발연기 소리는 듣고 싶지 않다. 그래서 지금 드라마에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
김형준은 소이현 박광현 등에 대한 고마움도 빼놓지 않았다.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끼리 친해지지 않으면 연기를 하면서도 서먹하다. 때문에 배우들끼리의 친분이 드라마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에 김형준은 걱정이었다고 밝혔다. 물론 지금은 누나, 형, 동생으로 지내고 있다고 한다.
"친누나 같은 소이현, 친형 같은 박광현. 두 분이 저를 굉장히 아껴준다. 밥 먹자고 연락도 먼저 해주신다. 누나와 형에게 정말이지 고맙다. 또 촬영장에서는 시선처리나 대사 등 화면에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알려준다. 드라마가 끝나도 계속 만나고 싶다."
'자체발광 그녀'에서 연상녀 소이현과 러브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김형준은 요즘 드라마계에서 대세인 연하남이다. 밉상이지만 자꾸 보고 싶어지는 캐릭터다.
"강민 캐릭터를 얄밉게 봐주시는 분들도 있다. 덩달아 귀엽고, 한 번 더 보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다. 이게 연하남 매력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2012년에 국민 연하남이 되고 싶다."
2012년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 기지개를 켠 김형준. 지금 그는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그늘에서 벗어나 자체발광을 시작했다.
http://star.mt.co.kr/view/stview.php?no=2012012011473944431&type=1&outlink=1
자체발광 김배우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