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김형준 “어려워 택한 뮤지컬, 아이돌 그리울때 있죠”(인터뷰)

by aor22 posted Dec 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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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이언혁 기자/사진 임세영 기자]

SS501 김형준(23)이 소속사 이적 후 뮤지컬 도전에 나섰다. 2005년 데뷔 이후 6년차 가수가 됐지만 뮤지컬 무대에서는 신인. 아이돌의 뮤지컬 도전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서 김형준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연기 경험이 전무함에도 불구하고 뮤지컬 '카페인'에서 1인2역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SS501 활동 당시, '막내'라는 타이틀 때문에 어린 느낌을 잔뜩 안겨줬던 김형준은 한층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말수가 부쩍 늘었고 제스쳐도 커졌다. 모두 뮤지컬 덕분이었다. "솔로 앨범을 먼저 낼 수도 있었지만 연기 욕심이 있어서 뮤지컬을 하게 됐어요. 2개월 반 동안 연습한 뒤 처음 무대에 올랐을 때 '이걸 위해 열심히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가슴 벅찼죠. 잘 버텨준 제게 스스로 감동했어요."

상황을 파악한 뒤 대본을 외우기까지 걸린 시간은 1개월 남짓. 3분의 노래를 부르던 김형준에게 6~70페이지에 달하는 대본은 부담으로 다가왔다. 게다가 1인 2역이라니 헷갈릴 법도 하다. 김형준은 "어려워서 택했다"고 털어놨다. "얼마 전까지도 두 역할이 헷갈릴 때가 있더라구요. 하지만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 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 공연 도중 점점 제 모습으로 돌아올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구분이 생겼죠."

SS501로 함께 활동했던 박정민은 김형준의 공연을 보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고. 김형준은 "정민이가 '처음엔 오그라들었는데 가면 갈수록 깜짝 놀랐다. 빠져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인정받는 것 같아 좋았어요."

화 려한 아이돌 가수와 뮤지컬 초짜의 자리는 달랐다. "아이돌 가수에게는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지원해주는 팬들이 있어요.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덤빌 수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관객과 부딪혔을 때 바로 반응이 오니까요. 쉴드(?)가 없다고나 할까요.(웃음) 그 동안 웃기만 하고 팬들을 위해서만 일했지만 뮤지컬을 통해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해요. 저를 몰랐던 이들에게 제 자신을 알린다는 것 자체가 매력이죠."

김형준은 "때론 (아이돌로) 돌아가고 싶을 때도 있다"고 전했다. 관객석을 보기 전 '오늘은 몇 명이나 왔을까?'라는 기대감이 드는 때라고. "SS501 활동을 하고 있었다면 팬들이 좀 더 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죠. 다섯 명일 때는 어딜 가도 몇 천 명이 움직였는데 이제는 몇 백 명으로 줄었으니까요. '공연장이 꽉 찼을텐데', '응원 많이 해줬을 텐데' 하는 아쉬움에 외롭고 쓸쓸하기도 해요. 하지만 적응해야죠.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요."

과거 외쳤던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은 새로운 의미의 '근자감'(근거 있는 자신감)으로 탈바꿈했다. 뮤지컬을 통해 한층 폭넓은 팬층을 얻고 능글맞아진 김형준은 '야망돌'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내년에는 솔로 앨범, SS501 팀 앨범과 함께 드라마 출연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바쁜 와중에 결혼도 늦지 않게 하고 싶단다.

"안정적인 가정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어요. 죽을 때까지 함께 살 사람을 찾아봐야죠. 아이는 4명 정도 낳고 싶어요. 아들 셋에 딸 하나 정도?(웃음)"

뮤 지컬 공연으로 바쁜 와중에도 김형준은 새벽2시 SBS 파워FM '김형준의 뮤직하이' DJ 자리를 놓지 않고 있다. 간호사 누나 등을 꽉 잡고 있다고 너스레를 떠는 김형준은 "다양한 사람들을 알아가는 게 재밌다. 세상이 넓고도 좁더라"며 "더 이른 시간으로 가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금방 잊혀지는 것보다 지금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겠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아이돌은 뭐든 성공한다' 이런 식은 절대 없는 것 같아요. 중요한 것은 실력이죠. 1년에 한 번 씩은 SS501 팀 앨범 발매와 콘서트 개최 등을 진행하고 싶어요. 더 큰 꿈은 제작자로 이름을 떨치는 거죠. 동생 기범(유키스 소속)이가 워낙 책임감이 강해서 같이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스스로를 '2011년 유망주'라 칭한 김형준. 그가 앞으로 보여줄 다양한 색깔의 스펙트럼을 기대해 본다.

이언혁 leeuh@newsen.com / 임세영 seiyu@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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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http://news.nate.com/view/20101216n29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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