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준 “아이돌 막내라구요?..뮤지컬 주인공입니다” (인터뷰)
SS501 활동 중단 후 뮤지컬 `카페인` 도전
2인극`카페인`에서 남자주인공 역으로 극 이끌어
입력 : 2010-12-16 11:32:00
▲ 김형준(사진=권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용운 기자] SS501의 잠정적 활동 중단 이후 다섯 명의 멤버는 각자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그룹의 막네인 김형준은 고민에 빠졌다.
연기도 하고 싶고 솔로가수로서 성공도 하고 싶었다. 이때 새로 손잡은 소속사에서는 김형준의 생각과 달리 소극장 뮤지컬을 권했다.
대학로에서 2인극 뮤지컬로 자리를 잡은 `카페인`(현재 삼성동 백암아트홀 공연 중)이었다.
김형준은 고민했다. 무대 연기 경험이 전무했던 자신에게 뮤지컬은 쉬운 도전이 아니었기 때문.
게다가 `카페인`은 남녀 주인공 두 명만 출연하는 2인극인 데다가 심지어 남자 주인공은 `1인 2역`을 연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최근 이데일리 SPN과 만난 김형준은 “솔직히 뮤지컬을 권유받았을 때 하기 싫었다”고 털어놨다.
새로운 환경에 도전해야 하는 것 자체가 걱정됐고 더군다나 극을 책임져야 하는 남자주인공이었던 만큼 사실은 두려웠다는 것이다.
"불안했죠. 아이돌 그룹 출신이 뮤지컬에 출연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2인극 소극장 뮤지컬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예도 거의 없었거든요.
약 100분의 공연을 무대 위에서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구요."
하지만 본인의 말처럼 `늘 긍정적이고 자신감에 차있는`성격답게 망설임은 컸으나 그 기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출연을 결정하고 이내 뮤지컬 연습장으로 갔다.
아이돌 그룹 활동 때와는 다른 뮤지컬 현장이 신기했다. 종일 끼니를 함께 하며 넓지 않은 연습장에서 서로 땀을 흘려 공연의 한 부분 한 부분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이른바 `소통`의 즐거움도 맛봤다.
"아이돌 그룹 활동할 때 사실 사람들과 친해지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각자 일정들이 바쁘니까요. 하지만 뮤지컬 연습을 하니 상대 배우와 스태프와 서로 볼 거 안 볼거 다 보여주게 되고
정말 친해지게 되더라고요. 이런 맛에 무대에 오르는 구나 싶기도 해서 요즘은 행복하단 생각이 자주 듭니다."
▲ 뮤지컬 `카페인`에 출연 중인 김형준
지난 11월 공연을 시작해 20회가량 마친 지금 김형준은 이제 무대 위에 올라도 초반처럼 당황하거나 어색함을 느끼지 않는다.
관객들의 눈을 보면서 반응을 살피고 관객들의 웃음과 눈물을 즐길 수 있는 경지까지 왔다. 무대에 올라 느끼는 만족감과 기쁨은 가수를 할 때나 배우를 할 때나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무엇보다 스스로 자부심이 생겼다.
“어차피 제 앞에는 아이돌 그룹 SS501의 막내란 말이 계속 따라다닐 것입니다. 개별 활동에 들어간 상황에서 저에게 지워진 아이돌 그룹 막내라는 선입견을 깨주고 싶었어요.
결국 뮤지컬 무대가 그런 선입견을 깨준 것 같습니다. 예능프로그램 나가거나 남의 무대에 곁가지로 참여하기보다 제가 독립적으로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 드렸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자신감과 다른 자부심 같은 것도 생기더라고요.”
뮤지컬 배우 첫발에 만족감을 나타낸 김형준에게 향후 계획을 물었다. 미래에 대한 남다른 욕심이 느껴져서다.
“내년 1월까지 공연을 마친 뒤 이후에는 솔로 앨범을 발매할 계획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후크송이 싫어서 팝 발라드나 팝 댄스 장르의 노래가 될 것 같고요.
이후에는 TV 연기에 도전하고 싶어요. 영화도 좋을 것 같구요.”
연애와 결혼에 대한 계획은 없냐고 묻자 김형준은 뮤지컬을 이야기할 때와는 또 다른 생기발랄한 모습으로 이야기를 꺼냈다.
“연애는 잘 모르겠지만요. 군 복무를 마치고 와서 결혼하고 싶습니다. 경제적인 건 제가 책임질 거니까 몸만 오시면 되구요.
이왕이면 조신하고 주변에 남성분들이 별로 없는 여성이면 좋겠습니다. 제가 보기와 달리 매우 보수적이라서요. 아이는 한 네 명쯤 낳고 싶구요.
아! 전화하는 남자들이 없는 여성분이면 좋겠네요. 제 여자에게 다른 남자가 연락하는 거 싫더라구요. 흐흣”
▲ 김형준(사진=권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용운 기자 luc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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